극단적 행복에 대하여

 극단적 행복에 대하여

행복은 보통 잔잔한 물결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든다. 그러나 때때로 삶은 우리를 파도처럼 거대한 감정의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극단적 행복이다.

극단적 행복은 단순히 기분이 좋은 상태를 넘어선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목표를 마침내 이루었을 때, 혹은 뜻밖의 선물처럼 찾아온 사랑 앞에 서 있을 때—그 순간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잊는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오며, 세상의 색채가 갑자기 선명해진다.

하지만 이 강렬한 행복에는 두 가지 진실이 있다. 첫째,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감정의 파도는 결국 잔물결로 가라앉는다. 둘째, 그 짧은 순간이야말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힘을 갖는다. 우리는 그 경험을 기억하며, 다시 그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

극단적 행복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피어난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그 찰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순수하고 강렬한 보상이기 때문이다.